이태원 압사 사고는 이미 예고되었던 인재였다. 그동안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소리소리 질렀던 우리 모두가 과연 안전사고에 대해서 얼마나 인식하고 경계하고 있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이다.
사실 안전이라는건 아주 찰나의 순간 방심을 해도 벌어지는 일이기에 의식적으로 지루하고 짜증날 정도로 안전을 이야기하고 왜 하는지 굳이 이해도 안가는 보수교육 안전보건교육 등을 통해 계속 강제로 뇌속에 주입해야 한다.
할로윈이면 이태원에 수 많은 인파들이 몰려 위태로운 사건사고들이 줄곧 발생했지만 인명사망사고는 있어도 크게 조명되지 않았고 저 좁은 골목 골목에 수만명씩 몰리는데에도 그 어떤 누구도 이런 안전사고에 대해서 경고의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도 우리의 현 모습이다.
방송들은 새벽부터 긴급속보로 사람이 죽고 부상자가 속출하는걸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듯이 가십처럼 다루는 모습이 언론은 이미 언론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으로 돈벌이 광고를 파는 악귀들로 변한것만 재 확인했다.
방송사들은 제각각 시청자들을 잡아두기 위해서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패널로 앉히고 시간떼우고 논란거리 만들만한 내용들로 방송을 꾸리고, 자극적인 영상들을 편집해서 지속적으로 방영하고 사망자가 늘어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계속해서 속보 긴급을 남발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당시 사건이 벌어질 당시 유명인이 이태원에 나타났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일시에 한쪽방향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사람이 나왔고 도미노처럼 그대로 압사당한 것이다. 특히 넘어져서 깔린 사람들 외에도 그냥 서있는체로 앞뒤로 압사를 당하는 기괴한 모습도 연출되었다고 하니 당시 현장이 얼마나 아비규환이었을지는 상상도 안된다.
게다가 사망자 외에 부상자들 역시 상태가 좋지 않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장시간 이렇게 신체가 강하게 밀착되어있던 사람들은 추후 큰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해당 유명인을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해서도 안되고, 일각에서 떠도는 유언비어처럼 유명인 누가 사망했다, BJ 누가 사망했다 등등의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현혹될 필요 없다. 방송 언론이길 포기한 MBC는 또 일부 이태원 음식점이 사람들의 대피를 돕지 않았다고 마녀사냥 좌표를 찍어주는 악랄한 행동을 하고 있는데 진짜 안전한 사회 건강한 사회라면 이런 이야기를 언론이 방송에 내보내는 일은 없어야한다.
불과 얼마 전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벌어진 난동사건으로 170여명이 압사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에도 사람들 인식은 얼마나 안전에 대한 인식이 허술하고 엉망이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축구장에서 사망할 수 있냐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번 한국 이태원 할로윈 압사사건 역시 똑같은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